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 10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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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2. 2.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 10군데
2월엔 어디를 가도 겨울이 남아 있었어요. 얼음이 덜 녹은 계곡도 있었고, 미술관 안엔 아직 코트를 벗지 못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스케이트장은 어딜 가도 웃음소리로 가득했어요. 여행지를 고를 땐 ‘지금 아니면 안 되는 곳’을 기준으로 했어요. 바람이 세야 좋은 장소, 눈이 있어야 성립되는 풍경, 추위가 있어야 더 잘 느껴지는 체험 같은 곳이요.

남자친구랑 함께 다녀온 2월의 여정은 그런 식으로 모였습니다. 눈썰매도 탔고, 겨울 바다도 걸었고, 실내 박물관에서 따뜻하게 숨도 골랐고요.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채워나가듯 둘러봤는데, 오히려 그게 더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2월이니까 가능했던 순간들이고, 다음 달엔 아마 다시 느끼기 어려운 종류의 풍경들이라 여기에 남겨둡니다.



남이섬 – 겨울 풍경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고즈넉한 겨울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사실 남이섬은 지금처럼 조용할 때가 진짜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이거든요. 벚꽃 시즌의 화려함도 좋지만, 2월의 남이섬은 눈 덮인 섬 전체가 온전히 내 것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고요해서 매력적이에요. 평일 오전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배에 오르면, 강가에 얇게 얼어붙은 얼음과 눈 위에 찍힌 작은 새 발자국들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화려한 이벤트는 없어도 눈길을 밟는 뽀드득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힐링 되는 시간이었어요.
사실 남자친구랑 "와, 사람 없어서 진짜 좋다"는 말만 수십 번은 한 것 같아요. 특히 안쪽 자작나무 숲은 그늘이 져서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는데, 거기서 다른 커플들 포즈를 따라 하며 사진 찍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었네요. 걷다 보면 손끝이 아릴 정도로 춥긴 하지만, 그럴 때쯤 자연스럽게 들어간 카페 창밖으로 얼어붙은 강변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래도 오길 잘했다"며 손을 마주 잡았고, 2월의 남이섬은 길게 머물지 않아도, 그 공기만으로도 마음이 꽉 차는 마법 같은 곳이었어요.



포천 산정호수 얼음썰매 축제
겨울이 이대로 가버리는 게 아쉬운 분들에게 포천 산정호수는 최고의 놀이터가 되어줍니다. 서울 근교라 2월 경기도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딱인 이곳은, 도착하자마자 발밑이 쩍쩍 얼어붙은 풍경 덕분에 "아직 겨울이구나!" 하는 설렘을 다시 깨워주거든요. 호수 위를 시원하게 달리는 썰매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한데, 2월 말까지도 탄탄한 얼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을 찾는 분들께는 실패 없는 선택지가 될 거예요.
저희도 처음엔 "추운데 그냥 구경만 할까?" 하다가, 남자친구가 벌써 썰매를 하나 끌고 오는 바람에 등 떠밀리듯 신나게 타버렸지 뭐예요. 둘이 앉아 번갈아 밀어주는데 호수 위라 그런지 속도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썰매 타느라 손이 꽁꽁 얼었을 때 호호 불며 먹었던 호떡 한 입은 진짜 인생 맛집 부럽지 않은 감동이었어요. 해 질 녘 호수에 붉은 노을이 반사될 때의 그 몽환적인 분위기는 정말 근사했답니다. 이번 주말, 포천에서 2월의 낭만과 재미를 동시에 낚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경주월드 스노우파크
겨울의 끝자락, 경주 하면 역사 여행만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으로 경주월드 스노우파크만한 곳이 없어요.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들이 반겨주는데, 평소 무던하던 남자친구도 핸드폰부터 꺼내 사진 찍기 바쁘더라고요. 여긴 눈썰매 타는 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훨씬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데, 2월인데도 설질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속도감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썰매 줄도 금방 줄어드니까 눈치 안 보고 실컷 탈 수 있다는 게 진짜 매력 포인트입니다.
신나게 썰매를 타다 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는데, 이때 파크 전체에 조명이 켜지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거든요. 반짝이는 야경 덕분에 분위기 좋았고, 이때가 '골든 타임'이니 사진기 꼭 챙기세요! 2월처럼 낮이 짧은 계절에 썰매와 놀이기구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코스라니, 이보다 효율적인 겨울 여행이 또 있을까 싶어요.



서울 올림픽공원 야외 스케이트장/롯데월드 실내 놀이
서울 도심에서 하루를 꽉 채워 놀고 싶을 때, 저는 올림픽공원에서 롯데월드로 이어지는 이 코스를 최고의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으로 꼽아요. 낮에는 탁 트인 올림픽공원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겨울 공기를 듬뿍 마시는 건데, 사실 제가 스케이트가 처음이라 계속 휘청거렸거든요. 근데 남자친구가 잡아주는 손에 의지해 링크를 돌다 보니 오히려 더 설레는 데이트가 되더라고요. 춥다 싶을 땐 옆에 마련된 따뜻한 난방 텐트에서 잠시 숨 고르며 마시는 코코아 한 잔이 그렇게 달콤할 수 없답니다.
저녁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이때 실내인 롯데월드로 자리를 옮기면 체력 안배가 딱 맞아요. 매직아일랜드의 조명이 켜질 때쯤 들어가서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안쪽에 숨겨진 레트로 감성 식당에서 뜨끈한 국물로 마무리하는 그 완벽한 코스! 야외의 활기와 실내의 아늑함을 모두 챙길 수 있어서 날씨 변수가 많은 2월에 정말 안성맞춤인 주말 나들이 코스더라고요.



서울 시립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전시회)
2월의 매서운 칼바람에 손끝이 찌릿할 때쯤,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으로 서울의 미술관과 박물관 투어만큼 완벽한 피신처가 또 있을까요? 밖에서 너무 돌아다녀서 시린 손을 녹이려 무작정 들어간 서울 시립미술관은 마치 여행 중 만난 쉼표 같았어요. 조용한 큐레이션 덕분에 굳이 대화를 이어가지 않아도 눈길 닿는 곳마다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사실 이맘때는 화려한 축제도 좋지만, 이렇게 온기 가득한 실내에서 천천히 걷는 흐름이야말로 겨울 여행의 숨은 묘미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녁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해 질 녘 연못가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풍경이 정말 근사했어요. 낮보다 사람도 적고 한적해서 남자친구랑 도란도란 걷기 딱이었죠. 넓은 상설관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추위 때문에 굳었던 몸이 노곤하게 풀리는 기분이에요. 날이 추우면 추울수록 이런 공간이 주는 아늑함이 더 진하게 다가오는데, "겨울엔 역시 이런 게 낭만이지" 싶더라고요. 복잡한 생각 비우고 싶은 2월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이 고요한 산책을 꼭 즐겨보셨으면 해요.



어비 계곡
겨울이 가기 전, 압도적인 풍경 하나를 눈에 담고 싶다면 어비 아이스밸리는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에요. 2월 초순, 얼음 기둥이 가장 웅장하게 자리를 잡았을 때 방문하면 그 거대한 얼음 폭포가 주는 위엄에 입이 쩍 벌어지거든요. 차로 거의 다 갈 수 있긴 해도 마지막 구간은 좀 걸어야 하니 운동화보다는 든든한 신발을 챙기시는 게 좋아요. 2월의 찬 공기 속에서 마주하는 하얀 얼음벽은 "아, 이게 진짜 겨울이구나"라는 걸 몸소 체감하게 해줍니다.
솔직히 남자친구는 멀쩡하다는데 저는 발끝이 좀 시려서 껑충껑충 뛰기도 했어요. 하지만 가까이서 마주한 얼음 폭포의 장관을 보니 그 추위조차 잊히더라고요. 물 흐르는 소리마저 멈춘 듯 고요한 밸리 안에서 바람 소리만 들리는데, 진짜 넋 놓고 보게 되더라고요. 날이 맑은 날보다 오히려 구름 낀 날에 얼음의 하얀 질감이 더 잘 살아나서 사진도 기가 막히게 나와요. 긴 말이 필요 없는, 그저 존재감 하나로 모든 걸 설명하는 이곳에서 2월의 마지막 절경을 꼭 만나보세요.



국립경주박물관 + 겨울 바다 산책
친구가 겨울 바다 보러 가자길래 처음엔 "이 추운 날 제정신이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오전엔 따뜻한 실내에서 몸 좀 녹이고 오후에 바다로 넘어가자는 계획을 듣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죠.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으로 꼽히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일단 들어가자마자 공기가 포근해서 한껏 솟아있던 어깨가 툭 내려가더라고요. 화려한 전시품도 좋았지만, 친구랑 도란도란 발맞춰 걷는 그 고요한 시간이 은근히 힐링이었어요. 밖은 칼바람인데 안은 이렇게 평화로우니, 2월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피하기엔 경주 겨울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정말 좋아요.
점심 든든히 먹고 드라이브하면서 강릉 사천진항으로 넘어갔는데, 확실히 겨울 바다는 색깔부터가 다르더라고요. 몸이 꽉 조여드는 것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그 시린 파란색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미리 텀블러에 담아온 따뜻한 차를 친구랑 홀짝이며 손을 녹였는데, 사실 대단한 풍경보다 그 온기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거 아시죠? 방파제 끝까지 가기엔 좀 무리였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겨울 바다의 진수를 다 본 것 같아 "우리 진짜 오길 잘했다"며 서로를 다독였던 기분 좋은 하루였답니다.



무주 덕유산(설경+케이블카 체험)
"겨울 설경 하나 보려고 그 고생을 해?"라고 물으신다면, 무주 덕유산 케이블카를 타보는 게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줄 서기 싫어하는 남자친구를 달래서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눈 위엔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더라고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하얀 세상에 압도돼서 둘 다 한동안 말이 없었죠. 2월의 덕유산은 그 한 장면만으로도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가치가 충분하거든요.
상단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와!" 소리 대신 매서운 바람에 얼른 옷깃부터 여미게 됐지만, 눈앞에 펼쳐진 설산의 풍경은 정말 꿈결 같았어요.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는 순간 바로 꽁꽁 얼 것 같아서 사진도 번개처럼 찍고 다시 넣기를 반복했죠. 원래 정상을 찍으려다가 무리하지 말고 딱 중간까지만 가기로 했는데, 폭신하게 밟히는 눈의 감촉이 발바닥을 타고 그대로 전해져서 얼마나 설레던지 몰라요. 2월에 이곳을 찾는다는 건 추위를 견딜 용기보다, 그 황홀한 눈꽃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더 크다는 뜻이라는 걸 몸소 느끼고 왔답니다.



보성 차밭 + 차 문화 체험
겨울에 무슨 초록색인가 싶겠지만, 사실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으로 보성만한 반전 매력이 있는 곳도 드물어요. 한겨울에도 여전히 싱그러운 초록빛을 머금고 있는데, 2월의 낮은 햇살이 비스듬히 깔리면 평소보다 훨씬 깊고 짙은 색감이 올라오거든요. 남자친구랑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밭 경계 데크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빛과 그늘이 빚어내는 초록색 라인이 시시각각 변하는 게 진짜 넋 놓고 보게 되더라고요. 추운 날씨였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평온해서 "여기 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한참 찬바람을 맞고 나서 들어간 차 체험관은 그야말로 천국이었어요. 따뜻한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는 순간, 꽁꽁 얼었던 손끝부터 온기가 퍼지면서 몸이 노곤하게 풀리는 기분이 들었죠. 조용한 분위기에 취해 전시된 찻그릇들을 구경하다 보니 평소 장난기 많던 우리 사이에도 기분 좋은 침묵이 흐르더라고요. 기념으로 작은 말차 키트까지 하나 챙겨 나오는데, 2월에 일부러 느리게 걷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고즈넉한 보성만의 분위기를 꼭 느껴보셨으면 해요.



동해 겨울 바다 + 동해보양온천
차가운 바닷바람에 뺨을 맞고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녹이는 코스, 이거야말로 2월 국내여행하기 좋은곳을 찾는 분들께 드리는 최고의 마무리가 아닐까 싶어요. 차를 세우고 걷는데, 그날따라 물빛이 유난히 깊고 어두워서 겨울 바다의 무게감이 온몸으로 전해지더라고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묵직하게 깔리는 게 조용하진 않은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얼어붙은 몸을 이끌고 찾아간 동해보양온천은 입구부터 훈훈한 김이 우리를 반겨줬어요. 탈의실 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온기가 어찌나 반갑던지, 욕탕에 들어가 손발을 담그는 순간 "으아~" 하는 소리가 절로 터져 나올 뻔했네요. 온천을 마치고 나왔을 때 발그레해진 얼굴로 차가운 밤공기를 다시 만났는데, 그 대비감이 오히려 오늘 하루를 완벽하게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하루 안에 극강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모두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동해에서의 이 짜릿한 마무리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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