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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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먼 옛날 제주 땅 밑에서 세 명의 신이 솟아올랐다는 '삼성혈' 전설, 혹시 들어보셨나요? 신들이 땅을 뚫고 나온 구멍이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기이한 점은 아무리 큰 비가 쏟아져도 그 구멍 안에는 물이 고이지 않고 주변 나무들은 마치 신에게 절을 하듯 구멍 쪽으로 머리를 숙이고 자란다는 거예요. 3월은 바로 그 기묘한 에너지가 땅 위로 분출되기 시작하는 달이라, 이 시기에 발을 들이면 섬 전체가 거대한 맥박처럼 뛰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하지만 사람들은 그저 노란 꽃들만 대충 보고 가곤 하죠. 진짜 고수들은 이 시기에만 허락된 섬의 숨겨진 얼굴을 찾아 다녀요. 억겁의 세월을 버틴 화산 암반 사이로 솟아오르는 투명한 봄기운과 오직 이 한 달 동안만 허락된 원색의 대비를 마주하다 보면, 우리가 알던 제주는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찰나의 미학이 가득한 장소들을 하나씩 꺼내보려 합니다.

 

 

1. 가시리 녹산로

노란 유채꽃 길 위로 분홍색 벚꽃이 지붕처럼 덮이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 자연이 작정하고 부린 마법에 걸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약 10km에 달하는 이 길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딱 이 시기에만 두 꽃의 만남을 허락하는데요. 전국의 사진가들이 새벽부터 명당을 차지하려고 눈치 싸움을 벌이는 이유도 오직 이 짧은 기간에만 마주할 수 있는 강렬한 색의 향연 때문입니다.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리스트에서 가장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곳이라 할 수 있죠.


길게 뻗은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샛노란 색과 분홍색이 겹쳐지며 시야를 가득 채우는데, 그 색감이 주는 뭉클함에 묵혀두었던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가는 기분을 느끼실 거예요. 올해는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조금 빨라져서 3월 25일 전후가 가장 예쁠 것으로 예상되더라고요. 차창을 내리고 천천히 달리며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를 맡다 보면, 왜 이곳이 봄의 성지로 불리는지 온몸으로 알게 됩니다.

 

 

 

 

2. 가파도 청보리밭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색 파도가 일렁이는 가파도의 청보리밭은 3월 말부터 4월 내내 쉼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예요. 섬 전체가 나지막해서 어디서든 수평선을 마주할 수 있는데, 발밑으로 펼쳐진 싱그러운 청보리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가 만나는 지점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화되는 기분을 줍니다. 3월 말부터 초록빛이 가장 짙어지기 시작하는 이곳은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으로도 아주 훌륭할 만큼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청보리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섬의 여유로운 속도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지는 걸 경험하게 될 거예요.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인상적이었고 정기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는 짧은 항해마저 설렘으로 다가오는 이곳은 대지의 활기찬 숨결을 마주하며 마음을 비우기에 아주 좋은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코스입니다.

 

 

3. 전농로 왕벚꽃거리

제주 시내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왕벚꽃 터널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소예요. 제주의 왕벚나무는 육지의 일반 벚나무보다 꽃송이가 훨씬 크고 탐스러워서, 만개했을 때의 존재감이 대단하더라고요. 3월 25일 전후로 절정을 이루는 이곳은 길 양쪽으로 늘어선 거목들이 서로 손을 맞잡듯 하늘을 가리고 꽃비를 흩뿌리는데, 그 아래를 걷다 보면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밤에는 가로등 불빛을 받아 꽃송이들이 하얗게 빛나며 낮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벚꽃 축제 기간에는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어 더욱 편안하게 꽃구경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해요. 도심 속에서 짧지만 강렬한 봄의 절정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여정에서 빠뜨려선 안 되는 명소입니다.

 

 

 

4.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3월의 휴애리는 매화가 지고 난 자리를 샛노란 유채꽃이 가득 채우며 봄의 정점을 찍는 곳이에요.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밭 너머로 웅장하게 서 있는 한라산의 비경은 오직 이곳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귀한 풍경입니다. 정성껏 가꾼 정원 곳곳에 피어난 꽃들을 보며 걷다 보면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중 가장 정갈한 미학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다양한 포토존과 동물 먹이 주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봄 나들이를 하기에 아주 훌륭합니다. 유채꽃밭 규모가 예전보다 훨씬 커져서 사진 찍기에 더 좋아졌다는 칭찬이 자자하고 정형화된 관광지보다는 자연과 교감하며 따뜻한 봄 햇살을 온몸으로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5. 웃물교 벚꽃길

유명한 관광지들에 치여 조용히 꽃비 소리만 듣고 싶을 때, 아는 사람만 몰래 찾아가는 숨은 명소가 바로 서귀포 서홍동에 있어요. 서홍천이라는 작은 하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 나무들이 1km 정도 터널을 만드는데, 나무 아래로는 노란 유채꽃까지 피어나서 위아래로 눈이 아주 호강하는 곳입니다. 3월 25일경부터 절정을 이루는 이곳은 동네 안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고요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더라고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 지쳤다면 이곳의 투박한 돌담길과 낡은 창고가 어우러진 옛스러운 풍경 속에서 나만의 봄날을 기록해 보세요. 비밀 정원 같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라 자신 있게 권해드립니다.

 

 

 

6. 함덕 서우봉

에메랄드빛 바다를 발밑에 두고 노란 유채꽃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은 황홀함 그 자체예요. 서우봉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함덕 해수욕장의 투명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꽃 사이로 비치는 바다색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라 걷는 내내 멈춰 서게 되더라고요. 3월의 싱그러운 바닷바람이 꽃향기를 실어 나를 때면, 일상의 시름이 파도에 씻겨 내려가는 듯한 개운함을 느끼게 됩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정상 부근에 서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을 줍니다.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꽃과 바다가 온통 붉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고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여정 중 제주 바다의 뷰와 봄꽃의 화사함을 한 번에 누리고 싶다면 서우봉은 필수입니다.

 

 

 

7. 제주대학교 벚꽃길

제주 도민들이 아끼는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입구부터 길게 이어진 벚꽃 터널이 주는 웅장함이 대단한 곳이에요. 3월 말이면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며 길 위를 하얗게 덮는데, 그 길을 걷다 보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몽환적인 기분이 듭니다. 전농로가 도심의 화려함을 담고 있다면, 이곳은 탁 트인 시야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입니다.

캠퍼스의 낭만과 꽃향기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마음이 설레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주말에는 인파가 많지만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아주 호젓하게 벚꽃 엔딩을 즐길 수 있고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꽃 자체의 아름다움만으로 마음을 꽉 채워주는 이곳은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리스트에서 낭만의 정점을 찍는 장소입니다.

 

 

 

 

8. 제주 신산공원

제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신산공원은 3월 말이면 벚꽃과 튤립이 동시에 피어나 눈을 아주 즐겁게 만들어주는 곳이에요. 벚꽃 나무 아래 알록달록하게 심어진 튤립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이 정성껏 가꾼 꽃다발을 통째로 받은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공항에서도 가깝고 산책로가 평탄해서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꽃잔치를 즐기기에 이보다 훌륭할 수 없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벚꽃잎 사이로 원색의 튤립들이 고개를 내미는 풍경은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올해는 튤립 식재 규모가 더 늘어나서 작년보다 훨씬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복잡한 도심 속에서 뜻밖의 휴식과 풍성한 색감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리스트에 꼭 넣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9. 보롬왓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대지를 수놓는 이곳은 3월이면 드넓은 밭에 피어난 튤립과 유채꽃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에요. 탁 트인 평원 너머로 보이는 오름들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주는데, 대지의 넉넉한 품에 안긴 듯한 평온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실내 온실 공간도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 날씨가 변덕스러운 3월에도 걱정 없이 꽃 구경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구워내는 빵 냄새와 커피 향이 꽃향기와 섞여 들어올 때면 오감이 행복해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트랙터를 타고 꽃밭을 도는 체험이 인기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고요. 세련된 감성과 자연의 투박함이 공존하는 이곳은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중에서 여행의 지친 몸을 달래기에 아주 좋은 쉼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10. 우도 유채꽃 여행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우도는 3월이면 섬 전체가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여 거대한 꽃바구니처럼 보여요. 검은 돌담과 대비되는 샛노란 유채꽃들이 파도 소리와 어우러질 때면, 육지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섬마을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게 되더라고요. 3월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전기차나 자전거로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이번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여정의 완벽한 마침표가 되어줍니다.

하얀 모래사장인 서빈백사와 깎아지른 절벽인 우도봉 아래 피어난 유채꽃들은 우도만의 독보적인 풍광을 완성합니다. 올해는 우도 내 유채꽃 군락지가 더 잘 정비되어 걷는 내내 꽃향기가 끊이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요. 푸른 바다 위로 노란 꽃물결이 일렁이는 우도에서 3월 제주의 진수를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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